김광현,'인형 배트로 사인볼 칠게요!'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2.06.08 21: 42

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 박정권의 홈런 등 장단 8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회 허용한 피홈런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총 86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는 첫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2이닝), 엄정욱(1이닝), 전유수(1이닝)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막아냈다.
이로써 연승에 성공한 SK는 시즌 27승(20패 1무)째를 올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달 26일 대구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 특히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2위 롯데를 2경기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7위 삼성은 25패(24승 1무)째를 기록, 승률마저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3년 10개월여만에 선발 등판한 삼성 정현욱은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산발 6안타에 그치며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SK 김광현이 팬들에게 사인볼을 SK 마스코트 윙고의 인형배트를 이용해서 쳐주고 있다. /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