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2승' 김광현, "앞으로 이닝이터 면모 보일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08 21: 49

"앞으로는 이닝이터다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
시즌 2승에 성공한 SK 김광현(24)이 에이스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회 조동찬에게 내준 피홈런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2일 문학 KIA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79개,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이날 김광현은 총 86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직구는 첫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성 타선의 공격성을 차단했다. 대부분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특히 3회와 4회는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5회는 1사 2루에서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6회 최영필과 교체됐다. SK 타선은 0-1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정현욱에 이어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이우선의 폭투와 실책으로 2득점한 후 이호준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기회를 안겼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좋고 도와준 야수들과 포수 상호형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보다 좋아진 것 같고 이닝수가 적은데 앞으로 이닝이터로서 면모를 보여야 할 것 같다"면서 "볼넷이 많아 100% 만족은 아니지만 노력해 더 좋아져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도 좋아질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김광현은 "오늘 80~90%는 상호형이 낸대로 던졌다. 최고의 포수답게 오늘 볼배합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선제 홈런을 때린 조동찬에 대해서는 "홈런은 잘 쳤다"고 인정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가 안일했고 세 번째 볼넷은 2사 2루라 일부러 내줬다. 다음 타자 승부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김광현은 "내가 등판할 때 선배들이 워낙 잘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팀이 위기든 상승세든 꼭 이길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활기찬 모습 보여주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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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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