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민이 평소 '어리바리'한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독설가'의 면모를 공개했다.
그는 8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고쇼(Go show)'에서 "상대방에게 충고할 때는 따끔하게 한다. 확실하게 상처를 줘서 가슴에 와닿게 한다"며 "그래서 나 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김종민은 "한창 신지가 잘될 때 자만하는 게 느껴지면 '네가 그렇게 잘났어?', '네가 60억 인구 중에 몇 등이나 할 것 같나', '네가 뭘 잘하니. 넌 딱 그만큼이다'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김종민은 "충고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 있다. 동생들은 아껴줘야 한다고 생각해 충고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고현정으로부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 멋있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또 김종민은 충고해달라는 윤도현의 요청에 "세상 혼자 살지 마세요"라고 폭탄 선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후배가 불편해 할까봐 먼저 다가서지 않고 신사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윤도현의 모습에 대한 발언이었던 것.
이외에도 김종민은 고현정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심오한 질문에 주저 없이 "내가 당당한 게 정의다"며 명쾌한 생각을 밝혀 평소 '바보' 역할을 자처하던 것과는 다른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세기의 천재'라는 주제로 가수 윤도현, 광희, 이준이 함께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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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