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부진’ 구자철, 대승 속 ‘옥의 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09 03: 38

4-1 역전승, 비록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최강희호는 이후 4골을 퍼부으며 목표한대로 완승에 승점 3점을 챙기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그 누구보다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법한 카타르전이었다.
구자철은 9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원톱’ 이동국의 후방 지원군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받으며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후반 9분 김신욱(24, 울산 현대)과 교체 아웃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그 어느 때보다 구자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에 그 만큼 아쉬움 역시 컸다. 구자철은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전반 내내 패스는 빗나가기 일쑤였고 돌파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구자철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전방의 이동국 역시 전반 45분 동안 제대로 공을 만져보지 못하며 고립되는 문제를 초래했다. 

다행히 한국은 좌우 측면 요원으로 출격한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과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2골2도움을 합작하며 맹활약, 4-1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성적표를 손에 쥐었지만 구자철의 부진은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물론 최종예선 총 8경기 중 구자철로선 이제 단 한 경기를 마쳤을 뿐이기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능력을 보여줄 시간은 앞으로도 충분하다. 향후 최강희호의 중원을 책임질 핵심 MF라는 점에서 카타르전은 빨리 잊고 다음 레바논과 홈경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는 구자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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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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