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영웅' 미우라 가즈요시 이후 처음 터진 최종예선 해트트릭에 일본 언론은 앞다투어 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를 연호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요르단(80위)과 B조 2차전 홈경기서 6-0 대승을 거뒀다. 3골 1도움을 기록한 혼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97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미우라 가즈요시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라며 이날 혼다의 활약에 대해 "혼다 극장" "가즈(미우라의 애칭) 이후 첫 쾌거"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극찬했다.

산케이 신문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후반 12분 교체된 혼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며 "일본 대표팀의 등번호 4번은 골잡이였다"고 묘사했다.
한편 혼다는 경기 후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3골을 넣은 것뿐이다. 내 상태가 좋았다기보다 팀 전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그라운드에 선 모두가 골을 넣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서로서로 자극이 되고 있다"고 겸손한 감상을 전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 신문은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결정된 가가와 신지에 대해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혼다와 가가와의 경쟁 구도를 암시하기도 했다.
혼다는 지난 대표팀 훈련 때 가가와의 이적 소식을 듣고 "나도 빅클럽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호언, 가가와의 이적을 축하하는 한편 분함을 드러낸 바 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활약에 더해 혼다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나치게 강할 정도의 자존심을 안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혼다의 강함"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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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