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송 소용없다? 안해도 모두 히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6.09 10: 08

인기그룹 빅뱅이 방송 출연 한번 없이 음원-음반-MV 등 세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이번 상반기에 대두되고 있는 방송 무용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4월 버스커버스커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 없이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이어 아이유가 팬서비스 음원 '하루끝'으로 5월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는데 성공, TV출연과 히트곡의 상관관계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빅뱅은 더 나아가 그 어떤 방송 없이도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방송 중심 프로모션에만 의지하던 가요계 관습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빅뱅의 신곡 '몬스터'는 9일 오전 현재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중. 지난 3일 발표된 후 일주일이 지났으나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셈이다. 음원 변동이 극심한 실시간차트에서 '몬스터'는 공식 활동곡과 같은 수준의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음반과 뮤직비디오 성적도 좋다. 한터차트 집계 결과 빅뱅은 지난 5일 발매한 '스틸 얼라이브'로 단 하루만에 1만5000장을 팔아치웠다. 앞서 3일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24시간만에 25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그야말로 '기록'을 남겼다. TV 출연이 없어도 하루만에 대단한 '히트'를 기록한 것. 이어지는 컴백 무대가 없어도 전세계에서 영어 댓글이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컴백 무대로 힘을 싣지 않아도, 예능으로 이슈몰이를 하지 않아도 음원 인기가 지속된 사례가 늘면 이후 프로모션의 형태도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
물론 이는 '빅뱅급'이 돼야 가능하다는 풀이다. 한 중소기획사 대표는 "빅뱅 정도가 되면 대중이 먼저 '찾아듣는' 단계가 되니 방송 프로모션이 필수적이진 않은 것 같다. 모든 가수들이 바라는 경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 일반 가수들은 노출 빈도를 최대한 높여 대중에 먼저 다가가는 방법 외에는 프로모션의 방법을 찾기 쉽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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