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또 결방된다.
9일 MBC에 따르면 ‘무한도전’이 방송되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무한도전’의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이 19주 연속 편성됐다.
지난 1월 30일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이후 ‘무한도전’은 자그마치 19주 동안 재방송으로 꾸려지고 있다. 네 달이라는 전무후무한 결방이 계속 되는 동안 박지성 선수의 출연이 무산됐고 노총각 정준하는 결혼을 했으며,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 씨는 임신했다.

‘무한도전’ 속 코너인 ‘무한뉴스’를 통해 접했던 멤버들의 소식은 기사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무한도전’과 함께 기약 없는 결방을 이어왔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오는 16일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부장급 PD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정상 방송되지만 ‘무한도전’은 파업이 끝나지 않는 이상 안방극장에서 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PD는 지난 4일 OSEN에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2012 런던올림픽 참석을 위한 ID 카드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무조건 파업이 끝나고 회사가 정상화 된 뒤에 갈 것”이라면서 파업 전에 방송 정상화 뜻이 없음을 못박았다.
이는 ‘무한도전’이 7년이라는 긴 방송 시간 동안 김태호 PD의 역할이 멤버 못지않게 컸고 매주 특집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대체 인력이 제작해도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다른 프로그램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
KBS 새 노조가 파업 94일 만인 지난 6일 사측과 합의를 도출하면서 8일 업무에 복귀하는 가운데 130일을 넘은 MBC 노조의 파업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방송가에는 다음 달 27일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달 안에는 노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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