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게임은 소화해야 할 것 같다".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의 스타크래프트2 강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스타크래프트2와 병행해서 시작한 프로리그서 아직 스타크래프트2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김택용은 "연습량 만이 뒤쳐져 있는 스타크래프트2 실력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자신에게 1만게임의 과제를 스스로 지었다.
프로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하루에 소화하는 연습 게임의 숫자는 보통 30 게임 내외. 아무리 부지런해도 40게임 정도 소화하기 때기 때문에 1만 게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250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택용의 목표는 빠른시간 안에 1만게임 이상의 연습을 소화해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그는 많은 게임으로 게임 내적과 외적인 본질을 파악하는 것 만이 자신만을 위한 경기력 회복에 지름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 스타크래프트2를 하면서 느끼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 스타크래프트1의 스타일로 게임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2를 한지 2개월 정도 됐지만 아직 적응이 끝나지 않았다. 현재 1000~2000게임 정도 했는데 1만 게임은 해야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토스에 대해 아쉬운 점에 대해 그는 "스타크래프트1에서 프로토스는 초반 견제를 비롯해서 초반 공격이 가능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나올 군단의 심장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GS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애너하임 센터에서 왔을 때 봤던 프로토스 신규 유닛들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다수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는 KeSPA 소속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 GSL 코드S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는 "센스가 좋은 선수들은 1000게임 정도면 되겠지만 최소한 2000게임은 해야 게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택용의 말처럼 1만 게임이 필요한 이유다.
1만 게임 프로젝트에 나선 김택용이 프로젝트를 마치고 난후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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