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 사디의 프리킥을 주의하라!".
알리 알 사디(26, 사파 베이루트, 2번)가 카타르 원정을 4-1 대승으로 장식하고 오는 12일 레바논과 2차전을 앞둔 최강희호의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알 사디는 지난 8일 밤 베이루트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레바논은 알 사디의 골로 우즈베키스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바논은 전반 12분 만에 하사노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수비수 알 사디가 전반 34분 우즈베키스탄 진영 한복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상대 수비벽을 피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피했다. 갈 길이 바쁜 우즈베키스탄에 있어 통한의 프리킥이었다.
알 사디의 프리킥은 한국에도 입맛이 쓴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3차예선 5차전에서 한국과 만난 레바논은 알 사디의 프리킥 선제골과 압바스 아트위(10번)의 PK 결승골로 한국에 1-2 충격패를 안긴 바 있다.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레바논 수비의 핵심이자 오른쪽 풀백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알 사디는 A매치에서 6골을 터뜨리며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방인 베이루트에서 4골을 기록, 원정팀 킬러로 자리잡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 사디뿐만 아니라 공격수 하산 마투크(7번)와 측면 미드필더 아마드 즈레이크(11번)도 경계 대상이다. 상대적으로 중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바논이지만 끈질긴 수비진을 주축으로 역습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카타르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은 지난해 9월 3차예선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다시 레바논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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