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를 수록 좋다" SUN 필승 투수 교체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09 19: 40

"빠를 수록 좋다".
지난 7일 KIA는 광주경기에서 삼성을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세 카드 연속 2패후 1승을 건졌다. 경기는 동점을 주고 받는 접전이었다. KIA가 숱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5-4로 승리했는데 발빠른 투수교체가 결정적이었다.
선발 양현종은 1회는 간단히 막더니 갑자기 2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2회 사사구 3개와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고 만루위기를 맞았다. 3회들어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선 감독은 지체없이 양현종을 빼고 유동훈을 올렸다. 필승 교체 타이밍이었다.

유동훈은 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사실상 이날의 수훈갑은 유동훈이었다. 중반 삼성의 공세를 완벽하게 틀어막앗다. 이어 박지훈을 투입했고 진해수를 거쳐 한기주까지 내보내 한 점차 승리를 따냈다. 선발 양현종에게 미련을 갖지 않고 조기에 투수교체한 것이 승인이었다.
선 감독은 평소 투수교체는 빠를 수록 좋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스승인 김응룡 감독과 호시노 감독에게서 얻은 노하우이다.  그는 "투수교체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 경험상 교체 타이밍이 늦으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만았다.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교체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때문에 선감독은 선발투수들이 흔들릴 때는 과감하게 빼고 필승조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교체 타이밍을 잡을 때는 투수구보다는 구위를 따지는 편이다.  특히 초구부터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지는 등 제구력이 흔들리면 가차없다. 이날 양현종은 구위와 제구력 모두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투수 교체 타이밍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초반 흔들릴때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너무 빨리 교체하면 불펜이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반면 교체 타이밍을 놓쳐 경기를 망치는 경우도 많다. 승부의 향방을 가른다는 점에서 투수교체는 영원한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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