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23)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실력’과 ‘마케팅용’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이 "아시아 선수의 영입이 반드시 마케팅을 위한 수단은 아니며 이를 박지성과 이청용이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축구전문 웹사이트인 기브미풋볼은 9일(한국시간) “마케팅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시안 스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가가와 신지가 가진 능력에 대해 100% 확신이 없었다면 이적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 그의 영입이 반드시 마케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어 이 매체는 “퍼거슨 감독이 지난 5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가와 신지의 전 소속팀)가 독일 DFB포칼(컵대회) 결승서 바이에른 뮌헨을 5-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할 당시 직접 독일로 날아가 이 경기를 관전했으며 가가와 신지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브미풋볼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잉글랜드 클럽들의 아시아 선수의 영입이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며 그 예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4, 볼튼 원더러스)을 꼽았다.
이 매체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내고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박지성 역시 입단 당시 ‘마케팅용’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금껏 7년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활약했으며 퍼거슨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의 중요 경기마다 박지성을 중용했다”고 밝히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FC 서울을 떠난 지난 2009년 볼튼에 입단한 이청용 역시 “비록 지난 시즌에는 큰 부상으로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리복 스타디움에 안착한 뒤 2년간 엄청난 임팩트를 줬다”며 이들 모두가 아시아 선수들의 마케팅 논란을 불식시킬 만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