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는 선발투수로 완성돼가는 과정 중이다. 지금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언더핸드 김병현(33)이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었다.
넥센은 지난 8일 김병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되자 김병현을 다음날 등판시키는 대신 아예 로테이션을 한 텀 쉬게 했다.

이유는 다른 선발 투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9일 목동 한화전을 앞두고 "지금도 김병현이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고 있어 다른 선발들의 일정이 당겨지거나 미뤄지고 있다. 더 미루면 전체 리듬이 흔들릴 것 같아 아예 쉬게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항상 김병현의 '팀원론'을 주장해왔다. 해외파 스타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 팀의 일원 중 한 명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 번에도 "병현이를 배려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한 명 때문에 팀 전체의 스케줄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그의 몸상태. 김 감독은 "김병현이 만약 지금 1승이 중요한 선수라면 꼬박꼬박 등판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병현이는 선발투수로 완성돼가는 과정이고 몸도 아직 완전치 않다. 본인도 그 부분에는 수긍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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