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부상 선수 속출로 당혹스럽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09 17: 14

"부상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이 자꾸 부상을 당해 당혹스럽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그러나 연이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김형실(61) 감독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 2012월드그랑프리' 1주차 2차전에서 터키(세계랭킹 11위)에 세트스코어 1-3(18-25, 25-22, 21-25, 14-25)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고 해도 터키 팀은 역시 유럽챔피언다웠다. 승리를 축하한다"고 상대를 칭찬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아침에 미팅하고 전력 분석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1번도 부상 요주의, 2번도 부상 요주의, 3번은 실전을 통한 팀의 단점 보완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이제 2경기를 치뤘는데 황연주와 정대영이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실질적으로 4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멤버 교체 없이 런던에 갈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선수층이 얇아 교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부상선수가 더이상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8일 쿠바전에서 황연주가 오른 손등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이날 경기서 정대영도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황연주는 손등에 금이 간 상태로 깁스 중이고 정대영은 가볍게 접질린 상태라 부기가 빠지면 경기에 뛸 수 있다.
"선수층이 두꺼우면 교체도 해가면서 휴식을 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아쉬운 심경을 드러낸 김 감독은 그러나 "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있을 한일전도 큰 변화 없이 기존 선발 그대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대영은 못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마지막 세트에 뛰었던 멤버가 그대로 나오지 않을까. 내일 봐야 할 것 같다"는 김 감독의 말에 한숨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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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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