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달만의 1군 복귀전에서 선발로 제 몫을 확실하게 해냈다. LG 트윈스가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5회 4득점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전 6연승 행진을 달렸다.
LG는 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광삼과 5회 무사 만루 찬스 이후 4점을 뽑은 타선을 앞세워 6-2로 완승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6승 1무 23패(9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 및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이어진 두산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또다시 LG에 귀중한 승리를 헌납하며 자멸했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24승 1무 24패로 승률이 딱 5할이다.

1회초 두산은 1번 타자 최주환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타석의 김현수가 볼카운트 3-1에서 당겨친 타구는 1루수 이병규(7번)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올랐다. 2루수 김태완이 재빠르게 백업에 나선 것은 좋았다.
그러나 김태완도 타구를 더듬는 사이 타자주자가 1루에 출루했고 최주환이 홈을 밟으며 두산의 선제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추가점을 노렸으나 김동주가 삼진, 최준석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2점 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1회말 LG는 이천웅의 볼넷과 2루 도루, 이병규(7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두산과 똑같은 찬스를 잡았다. 뒤를 이은 '적토마' 이병규(9번)는 상대 선발 이용찬의 공을 간결하게 밀어쳤고 이는 1타점 동점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LG도 정성훈의 중견수 뜬공과 윤요섭의 삼진으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다음은 곧바로 이어졌다. 2회말 LG는 1사 후 김태완의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김태군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지환이 이용찬의 4구 째를 받아치며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LG가 2-1로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3회말 LG의 2사 1,3루 찬스가 수포로 돌아간 뒤 두산은 4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 땅볼 때 상대 2루수 김태완의 악송구로 출루했다. 김동주의 우익수 뜬공, 최준석의 투수 앞 땅볼로 2사 2루가 된 순간. 타석의 이성열은 김광삼의 초구를 티배팅하듯이 당겨치며 1타점 우익수 방면 동점타로 연결했다.
5회초 두산이 1사 3루서 점수를 얻지 못하고 2-2로 이어진 5회말 LG 공격. LG는 작은 이병규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와 큰 이병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을 내리고 좌완 정대현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다.
타석의 정성훈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두산은 우완 홍상삼을 투입햇다. 첫 상대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처리한 홍상삼. 그러나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밀어내기 결승 득점이 나왔다. 3-2로 LG가 다시 앞선 순간이다. 여기에 김태완이 2루수 키를 넘는 2타점 안타를 때려냈고 김태군의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1타점 유격수 강습 안타가 이어졌다. 6-2로 LG가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이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까지 상대를 압박했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었다.
LG 선발 김광삼은 딱 한 달만의 1군 경기 등판서 7이닝 동안 단 7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5개) 2실점 1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지난 2010년 4월 11일 이후 790일만의 두산전 승리를 거둔 김광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키스톤 콤비로 나선 김태완-오지환은 각각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선봉 노릇을 했다.
반면 두산 선발 이용찬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5패(5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두산 타선은 김광삼의 투구수를 줄여주는 성급한 피칭을 답습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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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