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15라운드 K-리그 성남 일화- 경남 FC 경기에서 성남 남궁웅이 시원한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성남은 약 2주간의 휴식을 통해 그간 떨어질대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며 창원 원정에서 당한 0-2 패배의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먼저 중원의 핵심인 김성환과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경남전에 출전할 수 없다. 크고 작은 부상자들로 신음하고 있는 성남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최근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을 감안하면 이들의 결장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반면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다리를 다친 에벨톤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개막 후 총 10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개인 득점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에벨톤의 복귀는 저조한 득점력으로 고민에 빠진 신태용 감독에겐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14라운드 현재 5승6무8패, 승점 18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 지난 창원 원정에서의 패배로 부뇨드코르와 16강을 앞두고 대구전에 어쩔 수 없이 베스트라인업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성남은, 결국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며 ACL에서 탈락했다. 경남이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셈인데, 신태용 감독이 이를 설욕하고 후반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