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결승점' 넥센, 연장 끝에 한화전 4연패 탈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09 21: 46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을 발휘하며 '한화발 악몽'을 깼다.
넥센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연장 12회 폭투로 얻은 결승점에 힘입어 한화에 4-3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한화전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며 26승1무23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7일 잠실 LG전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9승1무31패.

치열하게 벌어진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8회까지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한화 선발 양훈도 6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한 회도 빠짐없이 주자가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후속타 부재와 양훈의 위기 관리 능력에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7회 넥센은 선두타자 조중근의 볼넷과 서건창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이 도루사했으나 지재옥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유재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조중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가 바로 따라왔다. 한화도 7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장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한화도 무사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이 9회 다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지재옥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유재신이 이날 첫 안타를 중월 적시 3루타로 뽑아내 다시 앞서갔다. 대타 이택근의 투수 앞 땅볼 때 투수가 3루에 송구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주자 유재신까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넥센은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 1루에서 최진행에게 좌월 동점 투런포를 맞고 3-3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섰다. 넥센이 달아나면 바로 한화가 뒤쫓는 모습의 접전은 연장으로 이어졌다.
넥센의 구세주는 바로 한화의 실책이었다. 연장 12회 1사 후 대타 박정준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지재옥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유재신의 타석에서 안승민이 폭투를 범해 넥센이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넥센은 오재영을 마운드에 올려 12회를 막고 접전에 종지부를 끊었다.
10회부터 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이정훈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서건창이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0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은 3이닝 동안 호투하고도 폭투 한 번에 시즌 6패째를 안았다. 나이트는 8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