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창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던 경남 FC를 홈에서 2-0 꺾고 설욕에 성공한 성남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1위 FC 서울과 대결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날렸다.
성남은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경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30분 김병지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신인 전현철이 선제골이자 자신의 프로 첫 골을 터트린 성남은 후반 14분 상대 수비수 김종수의 퇴장 속에 요반치치가 종료 직전 추가골까지 더하며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서 신태용 감독은 먼저 “부상자가 많은 힘든 상황 속에서 승리해 중위권(7위) 도약을 이뤘다는 데 감사하다. 오늘 명단에 들었던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신 감독은 윤빛가람과 김성환 등이 퇴장 및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소한 홈에서 지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탈락한 뒤 정신력을 강조했고, 휴식기간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운동장에서 30분 동안 심한 말을 하기도 했다. 실력 차이보다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나 선수들의 작은 몸놀림 하나하나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신태용 감독은 서울 원정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서울전에서는 베스트멤버가 다 돌아오기에 한 번 맞짱을 뜰 생각이다. 축구팬들에게 K리그가 이렇게 재밌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또 한편으로 어느 구단이 진정한 명문인지 보여주겠다”고 선전 포고를 함께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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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