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며 이번 대회 이변의 서막을 연 덴마크의 모르텐 올센 감독이 "네덜란드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덴마크는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1차전에서 전반 24분에 터진 미하엘 크론-델리(브뢴드비)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네덜란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올센 감독 역시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센 감독은 "상당히 힘든 조에 속한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하이 레벨의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수준 이상의 팀 퍼포먼스가 필요했고,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를 실제로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해냈다. 물론 상대가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성공한 것은 네덜란드가 아닌 우리였다"며 '대어'를 낚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센 감독은 "네덜란드와 같은 강팀을 상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플레이와 축구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치열한 예선을 뚫고 유로2012 본선에 진출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 덴마크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드러냈다.
유로2012 최대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B조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먼저 승점 3점을 챙긴 덴마크는 오는 14일 독일에 0-1로 패하며 벼랑끝에 몰리게 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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