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동건 효과 나타나나.
동시간대 라이벌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 진' 사이 시청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말 안방, 나란히 첫선을 보이며 흥행 대결에 관심을 모았던 두 작품은 2주차까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 승부를 펼쳐왔던 상황. 그러나 지난 9일, 방송 5회 째에 들어서면서 '신사의 품격'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승기를 잡는 분위기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은 전국기준 1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회 방송분(14.8%)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성적이자 자체최고시청률에 해당한다. 반면 '닥터 진'은 13.6%를 기록, 0.8%포인트 하락하며 '신사의 품격'에 완벽히 밀렸다. '신사의 품격'의 시청률이 오른 만큼 '닥터 진'은 하락한 모양새다.

그간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했다. 김은숙 작가표 로코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의 12년 만 드라마 복귀작인데다 '남성판 섹스앤더시티'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감각적이면서도 섹시한 꽃중년들의 스토리를 그려낸다. 반면 '닥터 진'은 조선으로 타임 슬립한 의사가 난관을 만나고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펼치며 시대극과 판타지를 조화시켰다.
게다가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이종혁 김민종, '닥터 진' 역시 이범수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 등 빵빵한 출연진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럼에도 불구, 두 작품이 첫날 부터 박빙의 승부를 벌이자 일각에서는 12년 만에 귀환한 장동건의 성적표치고는 실망이라는 목소리들도 흘러나오던 상황. '스타 작가' 김은숙의 필력에 장동건의 매력이 뭉친 시너지라기에는 기대이하 시청률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방송 3주차, 분위기는 사뭇 달라 보인다. 드디어 장동건 효과, 김은숙 파워가 조금씩 그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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