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허준혁, "좌완 3인방 선배들 배울게 정말 많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10 09: 28

"이제 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
SK 와이번스 좌완 기대주 허준혁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더 이상 만년 기대주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09년 롯데에 입단한 허준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승호(롯데)의 FA 보상 선수로 SK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올 시즌 단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어 2⅔이닝 2실점(3피안타 4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허준혁은 9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이제 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보다 높은 곳을 향한 날갯짓을 갈망했다. SK에는 류현진(한화)과 더불어 국가 대표팀 좌완 원투 펀치를 이뤘던 김광현을 비롯해 정우람, 박희수 등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즐비하다.
허준혁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선배들의 장점 하나씩 배우는게 목표다. 허준혁은 "형들과 함께 있으면 배울게 보인다. 먼저 물어보기 전에 보는 것 만으로도 해답을 얻게 된다"고 했다. 그는 8일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김광현에게 구질 뿐만 아니라 타자 상대 요령 등 이것저것 물어봤다.
"형들을 보면 쉽게 쉽게 잘 잡아내는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난 계속 고민하다가 던지는데. 워낙 공이 좋으니까 쉽게 쉽게 잘 던진다". 허준혁은 좌완 3인방 선배들이 그저 부러울 뿐. "형들에게 물어볼 것도 많고 함께 있어 정말 든든하다. 이것저것 배우면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
한편 허준혁은 1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과연 그가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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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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