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 노래 잘하는 뮤지션 소속 회사 젤리피쉬에서 야심차게 남자 아이돌 그룹을 내세웠다. 이름하여 빅스.
빅스는 지난 달 24일 데뷔 앨범 ‘슈퍼 히어로’를 발매한 신인 그룹이다. 리더 엔, 리오, 켄, 라비, 홍빈, 혁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엠넷 ‘마이돌’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마이돌’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혹독한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경쟁과 보람있는 빅스의 땀방울을 고스란히 전파했다.
이들은 유명 뮤지션 소속의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나온 아이돌인만큼 음악적 기반을 탄탄하게 갖췄다. ‘마이돌’에서 역시 성시경과 브라이언 등의 코치를 받는 모습이 종종 그려졌었다. 빅스는 가창력을 비롯한 춤, 얼굴 등을 고루 갖췄으며 소속사에서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해 빅스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최근 젤리피쉬 소속사에서 만난 빅스는 신인 그룹 답게 패기 넘치고 자신감에 찬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어느 한 곳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를 알게 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까지 연습을 했다는 이들의 데뷔 소감을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연습했어요. 무대 위에서 잘 노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아이돌 보다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 만족하는 가치에 이를 때까지 자기 만족을 위해서도 열심히 땀흘릴 계획입니다. 정말 설레고 기대돼요.”(엔)
이들은 유명 뮤지션이 대거 포진돼 있는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첫 아이돌이라는 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이들의 마음가짐은 특별했다.
“젤리피쉬가 음악적으로 유명한 회사잖아요. 색도 뚜렷하고. 저희는 부담 보다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큰 상태에요. 댄스 음악인데도 기존 음악과는 다르게 팝이 강한 일렉트로닉이거든요. 기존에 생각하는 신나는 아이돌 음악이라 하면 강한 비트에 강렬한 일렉트로닉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팝적인 퀄리티를 많이 높였어요. 거기에 퍼포먼스까지 가미해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를 꾸밀 생각이에요.”(라비)
빅스는 소속사 선배인 성시경과 박효신에게 가장 많은 조언을 듣는다고 했다. ‘마이돌’에서도 성시경의 빅스 챙기기는 자주 봐온 모습이다.

“성시경 선배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톡톡 쏘는 직설 화법이죠.(웃음) 박효신 선배님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데 어머니 같아요. ‘노래는 이렇게 하면 더 좋아’, ‘이 노래를 들어봐’ 등의 자상한 멘트도 하고 직접 불러주시기도 하세요. 성시경 선배님과 박효신 선배님이 우리의 음악 선생님인 셈이죠!”(켄)
빅스는 ‘마이돌’을 통해 가수가 되기까지의 힘든 경쟁 과정을 거쳤다. 함께 연습해온 친구를 대신해 팀에 합류했고 그만큼 많은 눈물을 흘렸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탈락하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때 다들 정말 많이 울었어요. ‘마이돌’ 시작하기 전부터 연습했던 친구도 있는데 정말 슬펐어요. 하지만 적정선에 맞게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 같아요. 미운 마음이 들 수도 있었는데 우리 모두 그러진 않았거든요. 대신 나보다 잘하는 친구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죠.”(레오)

아이돌 그룹이 넘쳐나는 이 때, 빅스 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빅스는 당당하고 자신있는 표정과 목소리로 자신들의 매력을 자신했다.
“뮤지션 엔터테인먼트인 젤리피쉬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아이돌인만큼, 보컬 적으로는 정말 자신있어요. 다들 기대를 하고 계신데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자신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춤이나 랩에서 뒤지지도 않아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로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해요. ‘젤리피쉬면 노래 잘하겠네?’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고 든든하거든요.”(홍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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