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이 없는 편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승운이 확실히 따르고 있다. LG 트윈스 좌완 벤자민 주키치가 10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주키치는 10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187.2이닝을 소화하며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최고의 이닝이터였으나 승운이 다소 부족했던 주키치는 올 시즌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주키치는 두산 상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다. 14이닝 동안 피안타율 2할2푼9리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고 릴리스포인트가 안정된 순간 주키치는 두산 타선에 난공불락이었다. 승리 가능성은 주키치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두산은 투수진 맏형 김선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김선우는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윤석민(KIA)과 함께 국내 우완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던 투수답지 않은 모습이다.
김선우는 지난 5월 4일 LG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뒤늦은 시즌 첫 승을 거뒀던 경기서 김선우는 좋은 기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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