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서 명암이 엇갈렸다.
마이애미 히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최종전인 7차전서 101-88로 승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보스턴을 4승3패로 누른 마이애미는 지난 2006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파이널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마이애미는 2006년에는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1년에는 댈러스에 막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승2패로 꺾고 서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 대망의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마이애미의 파이널 진출 일등공신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드웨인 웨이드도 2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보스턴은 라존 론도가 22득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케빈 가넷(14점)과 폴 피어스(19점)가 부진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전반전 많은 실책을 범하며 보스턴에 46-53으로 리드를 허용한 마이애미는 제임스의 활약과 함께 3쿼터 5분 30여초를 남기고 웨이드의 슛이 림에 적중하며 63-6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살얼음 승부를 펼친 양팀은 3쿼터를 73-73 동점으로 마치며 4쿼터를 기약했다. 마지막 쿼터는 제임스의 독무대였다. 제임스는 4쿼터 중반 3분 동안 바스켓 카운트, 덩크, 더블클러치,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0점을 쓸어담아 91-84의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종료 3분을 남기고 웨이드의 바스켓 카운트로 98-86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린 마이애미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간에 쫓긴 보스턴은 연신 외곽슛을 남발했지만 공은 림을 외면하며 패배에 순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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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 NBA 미디어 센트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