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운 게 아니라 말문 막혔을 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10 16: 26

“눈물 참은 것이 아니에요. 그냥 오랜만에 단상에 서니 말문이 막혀서 그랬던 것입니다”.
오랜만에 팀 승리 주역이 된 데 대해 감격하기는 했어도 눈물을 참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LG 트윈스의 ‘10년 유격수’ 오지환(22)이 부진 탈출과 함께 팀이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50경기 2할1푼4리 5홈런 21타점 5도루 13실책(9일 현재)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오지환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서 쐐기타점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6-2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단상 인터뷰에 나서 1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 앞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말을 멈추던 오지환에 대해 팬들은 눈물을 참는 줄 알고 ‘울지마’라는 외침으로 격려를 했던 바 있다. 그러나 오지환은 10일 두산전을 앞두고 “운 것이 아니라요”라며 해명했다.
“저 안 울었어요.(웃음) 눈물을 참은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인터뷰 단상에 올라서 그런지 말문이 막혔을 뿐입니다”.
4년차 젊은 내야수. 수비에서 내야 심장부를 맡은 동시에 하위타선에서도 첨병 노릇을 하며 팀에 공헌해야 하는 오지환이다. 최근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오지환은 팀이 원하는 활약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서 팀에도 죄송했고 성적도 안 좋았잖아요. 어제(9일)처럼 팀 승리와 함께 단상에서 팬들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는 날이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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