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79위에 불과한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타히티가 사상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3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게 됐다.
타히티는 10일(한국시간) 솔로몬 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의 로슨 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전반 11분에 터진 스티비 종 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뉴 칼레도니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세아니아 지역 챔피언이 된 타히티는 각 대륙별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2013브라질컨페드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역사상 호주(2006년 아시아축구연맹 편입)와 뉴질랜드가 아닌, 제 3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타히티가 처음이다.

총 8개 국가가 2개조로 나뉘어 실시된 조별리그를 통해 타히티, 뉴 칼레도니아(이상 A조), 뉴질랜드, 솔로몬제도(이상 B조)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타히티는 솔로몬제도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정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역시 우승 1순위 후보였던 뉴질랜드는 뉴 칼레도니아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2013컨페더레이션스컵에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2010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 일본(아시아), 멕시코(북중미), 우루과이(남미), 타히티(오세아니아)의 참가가 결정됐으며 현재 펼쳐지고 있는 유로2012 우승국과 2013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국이 추가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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