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김택용 꺾고 MLG KeSPA 초청전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6.10 17: 14

"플래시(Flash), 플래시(Flash), 플래시(Flash)".
스타크래프트1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 에서도 '최종병기' 의 위력은 여전했다. 3000명의 구름관중이 모인 애너하임 컨베션센터 특설무대가 그야말로 들썩였다. '최종병기' 이영호(20, KT)가 KeSPA 소속 프로게이머들 대상으로 처음 치른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첫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스타크래프트2 완전정복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영호는 10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MLG 특설무대서 열린 'MLG KeSPA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서 김택용을 2-0 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eSPA 게이머들 대상이기는 했지만 KeSPA 소속 게이머들이 첫 번째로 스타크래프트2로 경쟁한 대회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종병기'라 불리는 애칭답게 스타크래프트1서 상대를 엄청나게 압박하는 이영호의 미친 경기력은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여전했다. 8강 토너먼트의 첫 번째 상대 송병구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오른 그는 4강에서도 KeSPA 소속 게이머들 중 최고수로 꼽히는 김민철을 2-0 으로 가볍게 요리하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프로리그서 자신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겼던 라이벌 '혁명가' 김택용. 김택용 역시 프로리그서 보여줬던 실력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결승전 무대에 올랐지만 이영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첫 번째 맵인 '묻혀진 계곡'서 대담한 앞마당 확장으로 출발한 이영호는 자원력이 확보되자 병영을 늘리면서 의료선을 확보, 화력면에서 김택용을 압도하며 여유있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이영호는 2세트 '안티가 조선소'에서는 김택용이 관문 없이 앞마당에 연결체를 소환하자 상대 본진에 곧바로 강력한 벙커링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전승 우승의 기염을 토한 이영호는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 적어도 1~2년 안에는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최강의 자리에 오르겠다"며 자신있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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