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박지성이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해주셔서 기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지난 9일 열렸던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4-1 대승으로 장식했던 최강희호가 하루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오는 12일 벌어질 레바논전에 대비해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카타르전서 2도움을 올리며 대승에 다리를 놓았던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이 피곤한 면이 있지만 카타르와 좋은 경기를 펼쳐서 분위기가 좋다"고 말문을 연 뒤 "역시차의 경험이 있어 잘 먹고 마사지를 잘 받아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J리그서 7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더욱이 카타르전 맹활약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제2의 박지성' 얘기도 다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이전까지는 골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올 해는 골 욕심을 내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힌 뒤 "레바논전도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2의 박지성이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해주셔서 기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김보경은 그동안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골을 넣었지만 A대표팀에서는 아직까지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맹활약을 펼친 카타르전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보경은 "A대표팀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카타르전서 골을 넣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레바논전서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예선 5차전서 레바논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당시 김보경은 조광래호에 승선하지 못하며 베이루트 쇼크를 TV로 지켜봐야 했다. 김보경은 "1-2 패배를 TV로 지켜봤는데 굉장히 아쉬웠다"며 "이번에 좋은 경기를 통해 당시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며 레바논과 리턴 매치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강희호는 오는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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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