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레바논전 키워드, 체력·정신력·선제골·공수균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0 18: 20

"레바논전 키워드는 체력·정신력·선제골·공수균형이다".
지난 9일 열렸던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4-1 대승으로 장식했던 최강희호가 하루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오는 12일 벌어질 레바논과 2차전을 대비해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최강희호의 레바논전 핵심 키워드는 '역시차 적응'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서 "스위스에서 시차 적응을 완벽히 한 뒤에 카타르로 넘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1차전 원정 경기서 승리했기 때문에 역시차 문제는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레바논도 경기를 하고 왔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더욱 힘들 것이다"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레바논은 분명 능력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원정에서는 움츠러 들었다가 역습을 주로 시도하는 팀이다"며 "이번 싸움은 능력보다는 체력과 정신력 싸움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원정서 레바논이 0-6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전술적인 변화를 기하고 나올 것이다"며 "밀집수비 후 카운터어택을 노릴 것이다. 우리는 그런 팀하고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모험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서두르다 보면 경기 템포를 잃어버릴 수 있다. 과거의 대승을 의식해서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그르칠 것이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덧붙여 "선제골을 언제 터트리느냐가 중요하다"며 "후반전 상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우리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카타르전서 수비진에 문제도 있었지만 미드필드에서 1차 저지가 안 되면서 수비 지역에서 다급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수비 조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수비에 집중하다 보면 공격이 위축되기 때문에 공격을 주로 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타르전서 후반 교체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후반전 조커 투입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2일 동안 훈련을 해보고 어떤 카드를 쓸 것인지 정하겠다"며 "(김)신욱이가 장점이 많은 선수나 나머지 선수들도 기술, 스피드, 기동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신뢰를 보였다.
최강희호는 오는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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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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