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올들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윤석민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010년 4월 12일 이후 2년 만에 이루어진 사직 선발등판이었다. 그러나 3회까지만 던졌다. 3회들어 타자일순의 수모까지 당하면서 투런 홈런 포함 5안타를 맞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와 2회는 윤석민의 모습이었다. 1회말 손아섭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말는 세 타자 모두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였다.

그러나 일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3회 선두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부내고 희생번트 이후부터 윤석민이 아니었다. 전준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었고 김주찬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심판은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 판정을 내렸다.
이후 제구력까지 흔들리면서 볼넷과 안타로 만루위기를 맞았고 박준서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다시 신본기가 등장하는 등 타자일순의 수모까지 당했다.
결국 3회를 마치고 양현종에게 바통을 넘겨주었다. 올들어 5회 이전 강판은 5월 17일 대구 삼성전 3이닝 6실점 이후 두번째이다. 그러나 한 이닝에 타자일순하면서 5실점한 경우는 올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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