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3그룹으로 회복 훈련 한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10 19: 46

지난 9일 열렸던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4-1 대승으로 장식했던 26인의 태극 전사들이 하루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오는 12일 벌어질 레바논과 2차전을 대비해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간단한 러닝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가졌다. 카타르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짧은 패스를 통해 볼 뺏기를 하며 체력을 끌어올렸고,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간 남태희와 지동원을 비롯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12명의 선수들과 최강희 감독 이하 코치진들은 두 팀으로 나눠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특이한 장면은 구자철-이동국-김두현은 패스 연습을 한 뒤 따로 슈팅 연습을 한 것.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저 3명은 후반전에 교체아웃돼 나오지 않았나. 공평해야지"라며 짧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훈련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지동원-남태희-손흥민-김영권 등 대표팀 막내들. 이들은 선배들이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간 뒤에도 크로스와 헤딩 슈팅 중거리 슈팅 등을 연습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4명 모두 현재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슷한 것도 공통점. A대표팀에서는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며 후반 조커 투입을 노리고 있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멤버들이다.
지동원은 훈련이 끝나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서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2차전서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고 생각한 만큼 몸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시안컵 때와 비교해 대표팀 내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A대표팀서 주축 선수가 될 실력이 부족하다"고 겸손함을 보인 뒤 "지금 현 위치에서 차근차근 배워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동원의 동갑내기 절친 남태희도 "선발로 뛸 기회가 생긴다면 뛰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뒤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인 드리블을 자신있게 하고 잔실수를 줄요 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레바논전 포부를 드러냈다.
최강희호는 오는 11일 실전이 열릴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가진 뒤 12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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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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