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선발 호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박찬호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김태균, 최진행 홈런 등 득점이 터지며 넥센에 8-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0승1무31패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 8개 구단 중 가장 늦게 20승 고지를 밟았다. 전날(9일) 연장 12회 접전 끝에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한 수모도 갚았다. 넥센은 26승1무24패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어려운 싸움이었다. 넥센은 1회 1사 후 정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유한준의 우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타선은 3회까지 강윤구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있었다.
한화의 반격은 4회 나왔다. 백승룡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장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태균이 좌전안타를 추가, 1사 1,2루가 됐다. 이어 강윤구의 폭투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한화는 제구가 떨어진 강윤구를 공략했다. 강윤구는 고동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신경현과 오선진에게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한화에 3점을 헌납했다.
5회에는 2사 후 김태균이 시즌 7호 솔로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한화는 6회 2사 3루에서 오선진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로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7회에는 '스리런의 사나이' 최진행이 나섰다. 최진행은 1사 1,3루에서 장효훈의 2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시즌 9호 3점포. 한화는 8-1 완승을 거두고 유난히 길었던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찬호가 5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 팀의 2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4패)를 챙겼다. 강윤구는 잘던지다 4회 스스로 무너지면서 3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패전(1승4패)을 안았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션 헨은 최고구속 150km 직구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타석에서는 김태균이 쐐기점이 된 시즌 7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9개의 홈런 중 4개를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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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