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무너뜨린 김주찬의 비디오 판독 홈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10 20: 27

결정적인 한 방에 에이스가 무너졌다.
롯데 주포 김주찬이 10일 사직 경기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시즌 2호 투런 홈런을 날렸다.  0-1로 뒤진 3회말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1사1루에서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심판은 처음에는 2루타를 선언했다. 철책을 맞고 나온 것으로 판단했다. 양승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담장을 넘어가 맞고 나온 것으로 결론짓고 홈런으로 변경했다. 김주찬은 "펜스를 맞히는 줄 알았다. 별 부담없이 2루에 있었는데 홈런이라고 해서 기분좋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주찬은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노렸다. 볼카운트 2B에서 윤석민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슬라이더를 던졌고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는데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았다. 김주찬은 "윤석민의 슬러이더가 빠르고 직구와 스피드 차이가 없었다. 크게 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타만 맞힌다고 생각한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사실상 윤석민은 무너졌다. 이후 만루위기를 맞았고 황재균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내주었다. 3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린 덕택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김주찬의 홈런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경기후 김주찬은 "아픈 선수도 많고 분위기 쳐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경기전에 꼭 이기자고 했고 적극적으로 했던게 좋은 성적이 나왔다. 선수들 똘똘 뭉쳐서 하고 있으니 응원해주시면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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