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레바논의 박지성' 빠졌지만 방심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6.11 08: 15

'레바논의 박지성'이 빠졌지만 방심은 없다.
카타르 원정서 4-1의 대승을 거둔 축구 대표팀이 두 번째 시험무대에 오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이다. 오는 12일 고양에서 열리는 레바논전은 무더위를 이겨내야 했던 카타르 원정에 이어 3일 만에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역시차로 고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진짜 난관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공백 메우기다. 196cm의 김신욱은 카타르 원정경기서  분위기를 바꾼 역전승의 주역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신욱의 공백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레바논전에 임하는 최강희호의 과제.

카타르전 후반 9분 구자철과 교체 투입된 김신욱은 제공권을 장악하며 동료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할 김신욱의 부재는 조커의 선택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장점이 뚜렷한 선수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따라서 레바논전에서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장점이 확실한 선수를 넣어야 한다. 현재 대표팀 공격진 백업 멤버로는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레퀴야)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있다.
물론 레바논은 현재 대표팀과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 직후 곧바로 이동, 한국과 같은 비행기로 입국하느라 체력적인 부담은 크다. 시차 적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레바논의 전력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 '레바논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로다 안타르(산둥)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호재라고 할 수 있다.
안타르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쾰른 등에서 9년간 뛰다 현재는 중국 산둥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3차예선 홈 경기에서 그는 선제골을 이끌었고, 골대를 한 차례 때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말 리그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한국이 6-0으로 크게 이긴 3차예선 원정 경기 때도 빠진 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안 된다. 레바논은 비록 홈이기는 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레바논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그리고 장신 김신욱의 공백은 상황에 따라 스피드와 힘을 가진 선수들을 차례로 투입한다면 분명 2연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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