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6, CSKA 모스크바)가 달라졌다. '3경기 연속 골 선언'에 이어 '수비 참가 선언'으로 그 동안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11일 일제히 "혼다가 아시아 최종예선 호주전을 맞아 공격은 물론 수비도 하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원정을 떠난 일본 축구대표팀의 비공개 연습 후 기자회견서 혼다가 "항상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수비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러한 혼다의 '수비 참가 선언'이 일본 언론의 집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혼다는 골을 넣겠다는 고집만 있고 수비는 싫어하는 선수였다.
자신의 수비가 실점의 원인이 되었던 2009년 9월의 네덜란드전 후에도 "모두 내 수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점이 일본답다. 어쨌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포지션이니까 수비보다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해주길 바란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랬던 혼다가 부상에서 벗어나 대표팀에 복귀한 이후 밸런스와 수비라는 말을 직접 입에 담게 된 셈이다. "3경기 연속 골 선언"에서 보여준 공격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하지만 이전처럼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로 바뀌었다는 것.
일본 언론을 놀라게 한 혼다의 '새로운 도전'이 과연 어떤 결과로 돌아올 것인가. 오는 12일 일본과 호주의 3차전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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