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 제작보고회에서 박한별이 퇴장을 하고 있다.
박한별, 김지석, 박진주가 출연하는 ‘두 개의 달’(김동빈 감독, 7월 개봉 예정)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포소설 작가 소희(박한별 분), 대학생 석호(김지석 분), 여고생 인정(박진주 분)까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세 남녀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집 지하실에서 깨어나게 된 후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다시 돌아오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두 개의 달’이 집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화에서 등장하는 외딴집이 스산한 공포감을 형성한다. 외딴집은 2층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의 외관부터 내부의 오래된 느낌의 목조 가구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자들까지 으스스한 느낌을 풍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공존하는 집을 배경으로 극한의 공포를 전하는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신들이 왜 낯선 집에서 깨어나게 됐는지, 집의 비밀은 물론 서로가 감추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서로를 쫓는 모습이 극한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