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달' 박진주, 연기하다 기절까지..왜?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6.11 13: 07

배우 박진주가 영화를 찍다 기절한 사연을 고백했다.
박진주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출연한 소감과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진주는 "원래 기절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다. 술 먹고 필름 끊긴 적도 없었다"며 "그런데 몸을 뒤틀면서 기억을 되찾는 장면을 연기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기절한 순간 잠시 하늘 위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다 왔다. 눈을 떴는데 스태프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더라. 지금 이 순간에 연기를 해내면 엄청난 연기처럼 보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몽롱해서 어쩔 수 없이 끊고 갔다"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제가 당시 박진주 씨를 위에서 보고 있었는데 진주 씨가 연기하는 줄로만 알았다. 기절했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진주 씨가 '언니 저 뭐에요? 저 지금 뭐하고 있었어요?' 하더니 벌떡 일어나더라. 스태프들과 진주 씨 연기 잘한다고 감탄하던 중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진주는 영화 '써니',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로, 독특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스타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신예다.
줄곧 코믹 연기를 선보이던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여고생 인정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
그는 "'써니' 때는 누구보다 잘 놀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 프레임 안에서 보통 사람보다 신나야 관객들이 더욱 신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처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여고생을 연기했기 때문에 풀어지기 보다는 많이 억제하고 연기하려했다"며 전작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편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영화 '링'과 '레드 아이'를 통해 그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포를 선보인 김독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오는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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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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