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6, 팬코리아)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지은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마지막날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하며 시즌 첫 승을 가시권에 뒀던 지은희는 8번홀까지 파세이브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9, 10, 12번홀에서 흔들리며 단숨에 1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다행히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후 15, 16번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중국의 펑산산(23)이 차지했다.
펑산산은 최종일에만 5타를 줄이며 대회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통산 첫 승과 함께 메이저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게 된 펑산산은 중국 본토 출신 첫 우승의 기록도 세우게 됐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지은희는 2009년 US오픈 이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을 노렸던 지은희가 아쉽게 우승에 실패하며 유선영(26, 정관장) 이후 2회 연속 한국선수 메이저대회 우승도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공동 3위로 최종일을 맞은 박인비(24)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박희영(25, 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단독 14위 장정(32, 볼빅)과 유선영(26, 정관장)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했던 박세리(35, KDB산은금융그룹)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으며 최나연(25, SK텔레콤)은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며 실격처리 됐다. 또한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은퇴를 선언한 박지은(33)은 17오버파 305타 공동 7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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