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로 구성된 옹달샘이 '비방용 개그'로 컬투의 개그 공연 역사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옹달샘팀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 E&M에서 '옹달샘쑈' 코미디 라이브쇼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 현장에서도 특유의 비방용 멘트를 서슴없이 던지며 취재진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날 옹달샘 멤버들은 공연 때 선보일 무대 의상을 직접 입고 나와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유세윤은 바보 분장을, 유상무는 나이 든 할아버지로, 장동민은 대머리새 의상을 한 채 무대에 오른 것.

무대에 등장한 옹달샘은 등장부터 자신의 생각을 거칠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장동민은 "오늘 이런 의상으로 등장하기 싫었다. 제작 발표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개망신이냐. 혈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유상무는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 다가가 "내가 직접 인터뷰를 하겠다. 혹시 지금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었고, 장동민은 "멤버간 답변이 다르다. '옹달샘쑈'의 콘셉트에 대한 깔끔한 정리가 필요하다"라는 질문을 던진 기자에 "혹시 검사가 아니냐. 우리가 아직 회의 중인 것을 딱 걸렸다. 오늘 정말 무서운 분이 왔다"고 말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렇듯 이번 '옹달샘쑈'는 공중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의 비방용 개그를 여과 없이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유세윤은 "비방용이라고 해서 욕설이나 폭력이 난무한 것만은 아니다. 자극적이지 않다. 우리가 평소 사석에서 나누는 대화처럼 유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대규모의 코미디 쇼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컬투가 이미 소극장에서 시작해 10년 이상 진행하는 대성공을 이룬 바 있지만 천 석 규모의 대형 코미디 쇼를 5회나 진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에 유상무는 "세윤이가 결혼할 때 우리의 꿈을 적었었다. 그 중 하나가 우리의 이름을 건 쇼였다. 그 일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이후 온라인에는 '옹달샘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비방용 개그와 더불어 14년간 지속된 이들의 과격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이날 "컬투 선배님의 명성과 비슷하게 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힌 옹달샘이 과연 이 쇼를 통해 개그쇼의 새 장을 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옹달샘쑈'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올림픽 공원 내에 위치한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며 5회에 걸쳐 총 5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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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