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레이디’ 강수진, “왕성한 활동 비결? 남편의 사랑 덕분”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6.11 18: 35

“남편이 굉장히 잘 챙겨주고 뒤에서 언제나 도와준 덕분이다.” 공연 ‘까멜리아 레이디’로 한국을 찾은 프리마 돈나 강수진은 자기관리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공연 ‘까멜리아 레이디’ 기자간담회에는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이 참석했다.
강수진은 45세라는 현역 무용수치고는 비교적 많은 나이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나이 들어서도 탄탄히 무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건강함’인 것 같다. 신체적으로만 건강한 것이 아니라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이 오래할 수 있는 첫 번째 비결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내가 특별히 따로 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은 못 한다. 이것을 남편이 굉장히 잘 챙겨주고 뒤에서 도와준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을 주면 무용뿐만이 아니라 항상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때는 스무살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 이런 점에서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의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는 지에 대해서는 “나는 한국에 와서 휴가를 보낸 적이 유학생 때 외에는 한 번도 없다. 발레단에 들어간 이후로는 공연 때문에 왔을 뿐이다”며, “한국에 왔을 때 운이 좋으면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한 번 하거나 하는 식이다. 같이 있는 시간이 없어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다. 다행히도 부모님이 나를 이해해주신다”고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또한 남편과는 어떤 시간을 보내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항상 한국에 오는 이유는 일 때문이기 때문에 언젠가 3일 휴가가 나면 제주도 가는 것이 소원이다. 다른 나라의 여러 지역은 다 가 봤지만 제주도는 못 가봤다. 그래서 언젠가 시간날 때 제주도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수진은 이 작품에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기 있는 코르티잔(부유층의 공개애인)인 '마르그리트 고티에'로 분한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작이자 드라마 발레 중 가장 널리 공연되는 명작 중 하나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인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동백꽃(까멜리아)을 매우 사랑하는 코르티잔과 순수한 귀족 청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2002년 이후 한국에서 10년 만에 선보이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까멜리아 레이디'는 오는 15~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ilver11@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