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500홈런 -5' 이승엽, "이만큼 할줄은 상상 못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12 06: 15

"한일 통산 500홈런이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달성하게 된다면) 아주 기쁠 것 같다".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1997년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뒤 5차례 홈런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그는 2003년 5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서 9년간 활약하며 324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2004년 일본 무대에 진출해 8년간 159차례 대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 복귀해 12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앞으로 5홈런을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이승엽은 10일 "한일 통산 500홈런이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달성하게 된다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1993년 경북고 시절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기도 했던 이승엽은 투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성준(SK 코치), 김태한(삼성 코치)과 함께 좌완 3인방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하지만 팔꿈치가 아파 타자로 전향한 뒤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래서 일까. 이승엽은 "개인적으로는 1995년 프로 데뷔 후 이만큼 (홈런을) 치리라 상상도 못했다"면서 "5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만큼 하리라 생각도 못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울 것 같다".
이승엽은 이달 들어 3개의 아치를 터트리는 등 홈런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1위 강정호(넥센, 16개)를 4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는 홈런왕에 관한 물음에 "이제 우리 나이로 37살이다. 토너먼트 대회라면 (홈런왕에) 한 번 도전하겠지만 133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홈런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몸과 마음 모두 홈런왕을 할 수준이 아니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강정호, 박병호(이상 넥센), 김태균(한화), 최형우(삼성) 등 젊은 선수들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다시 한 번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아진 수은주 만큼 이승엽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 '국민타자' 이승엽의 500홈런 달성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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