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홈런포가 심각한 수준으로 침묵하고 있다.
개막 이후 불과 15개에 그치고 있다. 홈런 1위 강정호(넥센)의 16개보다 1개 적다. 최근에는 12경기만에 홈런이 나올 정도였다. 전형적인 소총부대로 바뀌었다. 발이 느린 주자들이 루상에 있으면 안타 3개를 치더라도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라인업을 보더라도 작년과 비슷한 타자들이다. 작년에는 홈런이 펑펑 나왔다.
▲0.79개→0.31개 격감

지난 해 KIA는 106개의 홈런을 날려 롯데(111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홈런을 때리는 타자들이 많았다. 나지완이 18개, 이범호가 17개, 김상현이 14개를 터트렸다. 부상을 입었던 최희섭과 김주형도 9개의 아치를 그렸다. 포수 차일목이 7개를 터트렸고 안치홍(5개)과 심지어 김선빈(4개), 이용규(3개)도 홈런포를 그렸다. 그러나 올해는 49경기에서 15개에 그치고 있다. 작년 경기당 0.78개에서 올해 0.31개로 뚝 떨어졌다.
▲부상병동
현재 KIA에서 홈런을 칠 만한 타자들은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김상현은 개막전에 손바닥 골절상을 입고 장기 결장중이다. 풀타임으로 출전하면 20개의 홈런이 가능한 타자이다. 특히 최희섭은 동계훈련 부족으로 체력적으로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이범호는 왼허벅지 통증 때문에 하체를 이용한 타격을 못한다. 두 선수는 풀스윙을 통해 공을 정타로 맞히더라도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근처에서 잡히고 있다. 최희섭은 5홈런, 이범호는 2홈런에 그치고 있다. 평균 10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안치홍도 손목과 발목 등 자질구레한 부상이 많다.
▲밀어치기 효과?
KIA는 작년 가을캠프, 올해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타격폼을 대부분 바꾸었다. 특히 우중간을 향해 밀어치기 훈련을 많이 했다. 젼형적으로 끌어당기는 타자들도 밀어치는 타격 훈련을 많이 했다. 김상현과 나지완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김상현은 개막전에서 손바닥 부상을 당해 낙오했다. 나지완은 타율 2할8푼1리로 나름대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특유의 파워플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도 2홈런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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