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55) 감독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경기에 계속 선발로 뛰고자 한다면 개인보다는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의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유로2012 C조 1차전에서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에서 발로텔리는 이탈리아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6분을 소화하는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후반 16분 발로텔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안토니아 디 나탈레(35, 우디네세)가 선제골을 터트린 끝에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이후 “시한 폭탄 같은 발로텔리의 선발 기용은 무모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기도 하는 가운데 프란델리 감독 역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실망하기보다는 어린 재능에 대한 믿음이 내재된 발언이었다.
프란델리 감독은 12일 영국의 스포츠몰에 실린 인터뷰서 “발로텔리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고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계속 선발 라인업에 들기를 원한다면 팀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델리 감독은 “발로텔리는 이제 21살이고 현재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내가 그에게 요구한 것은 경기를 혼자서 풀어가려는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플레이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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