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슈퍼히어로들, 국내 극장가 초토화 시킬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12 08: 40

'아이언맨과 친구들에 이어 스파이더맨, 배트맨.'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상반기를 독주한 한국영화에 맞서 미국 영화들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그 중심에는 할리우드 대표 슈퍼히어로들이 있다.
지난 4월 26일 개봉한 '어벤져스'는 예상보다 더 큰 파괴력으로 국내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한 한 '어벤져스'는 아이언맨과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토르 등 인간과 신을 넘나든 다양한 캐릭터로 전세계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어벤져스'는 현재 개봉 6주차에 북미지역 누적 수입이 5억 7000만 달러 이상, 월드와이드 수입은 14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009년 '아바타' 이후 가장 성공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국내에서는7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언맨에 이어 이제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 찾아온다.
스파이더맨이 등장시기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벤져스 군단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는 스파이더맨의 저작권이 마블코믹스의 영화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에 있는게 아니라 2002년 스파이더맨을 제작한 소니 픽쳐스에 있기 때문. 두 회사의 합의가 없다면 어벤져스 팀과 활약하는 스파이더맨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아쉬움을 달래줄 영화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의 4편으로 '500일의 썸머'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앤드류 가필드가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분해 완벽한 새단장을 보여준다.
더욱이 3D에 최적합한 영화라는 기대를 받아왔듯이 뉴욕의 빌딩숲을 자유롭게 누비는 스파이더맨의 고공 액션은 짜릿한 쾌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오는 7월 19일에는 배트맨이 등장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해외 매체에서 줄곧 올 최고 흥행 수익을 거둘 작품으로 손꼽혀온 작품.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officemojo)가 미국에서 올해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영화들을 예측한 결과, 1위는 물론 각종 외신에서 올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영화로 선정됐다.
히스 레저라는 조커가 없는 것이 아쉬운 일이지만, 그의 부재로 인해 영화가 '전설'이 된 것 만큼은 사실이다. 영화 최초의 장시간 아이맥스 촬영,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신뢰감 등이 합쳐져 국내에서도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외화 블록버스터물이다. 전편인 '다크 나이트'는 이제껏 북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름 개봉 영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아이언맨이 마블코믹스의 유쾌 상쾌한 캐릭터라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은 그보다는'다크'한 매력을 지닌 슈퍼히어로들로 평가받는다. 항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고 아파하는 인물들이다.
또 두 영화모두 프리퀄 격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속편이지만, 시간상으로 전편보다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어릴적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평살고 있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돼 그 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게 되는 이야기를그렸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다크나이트'의 8년 후 이야기로 전쟁터가 된  고담시를 무자비하고 잔혹한 살인마 베인이 장악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브루스 웨인의 마지막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DC 코믹스의 철학적이고 어두운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코미디를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지도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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