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리뷰] 선발 변신 노경은, 10K 감격 재현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12 08: 45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진 6일 잠실구장. 선발로는 낯선 한 우완투수가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SK 타자들은 연신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경은(28)이다. 노경은은 6⅔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1점만을 허용하면서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타선 불발로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두산은 결국 연장 10회 터진 김동주의 끝내기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이 다시 한 번 선발로 등판해 그 날의 감격 재현에 도전한다. 노경은은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노경은은 불펜에서 최근 구위가 떨어졌고, 김진욱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임시로 노경은을 선발로 투입했다. 그리고 결과는 대 성공. 임태훈이 돌아오기 전 까지 노경은은 당분간 선발 기회를 다시 얻을 전망이다.
올해 노경은은 25경기에 출전,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고 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던 노경은은 이젠 팀엔 없어선 안 될 마운드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최고구속 150km를 넘는 직구와 150km대에서 형성되는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여러 투구 레퍼토리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롯데를 상대로는 3경기에 출전, 2⅔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 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1선발 송승준(32)이 나선다. 올 시즌 송승준은 11경기에 나서 64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4.31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며 고전했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다.
최근 4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2.52로 완연한 상승세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2패를 안았지만 평균 6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으며 컨트롤이 안정을 찾았다. 또한 시즌 초반 3할 대까지 치솟았던 피안타율도 2할2푼5리로 낮아졌다. 직구 구위가 올라오면서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가끔 한 번씩 나오는 실투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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