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일구·최현정 등 34명 추가 대기발령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6.12 08: 48

MBC 사측이 최일구 부국장, 최현정 아나운서 등 34명에 대해 추가 대기발령을 내렸다.
지난 11일 MBC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4일 1차 대기발령자 35명에 이어 2차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이로써 대기발령 대상자는 69명으로 늘어났다.
보도부문은 최일구 부국장 등 보직 사퇴를 이유로 징계를 받은 간부 3명을 포함한 기자 10명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시사교양제작국은 이우환·한학수 PD 등 9명, 아나운서국은 김경화·최현정·최율미 등 3명이 대상자가 됐다.

이번 2차 대기발령 대상자에는 올초에 입사한 경력사원 11명 중 9명도 포함됐다. 노조는 “파업 이후 경력 사원을 무더기로 채용해놓고 이제 와서 파업 전 채용된 경력 사원은 해고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사측이 경력 사원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며 “정식 사원으로 채용돼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의 권리를 한낱 대기발령으로 짓밟으려는 저열한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사측은 인사위원회에서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렸다. 또한 사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노사관계 정립이며, 재임기간 동안 인사권과 경영권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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