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와 패션 디자이너의 이례적인 만남이 화제다.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12일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와의 협업 작품인 ‘2012 홀리데이 컬렉션’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2 홀리데이 컬렉션'은 지난 2007년 작고한 슈에무라와 칼 라거펠트의 20여 년 인연에 기반하고 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을 최고로 표현하는 일에 헌신적이었던 서로에 대한 존경과 예우가 바탕이 된 것. 칼 라거펠트가 슈에무라의 아이섀도 컬러를 그의 디자인 스케치 작업에 이용해온 것 역시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 협업에 앞서 "나는 슈에무라의 메이크업 제품을 디자인 작업에 활용해 왔다. 그 이유는 다른 어떤 회사도 이처럼 아름다운 컬러를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컬러 셀렉션과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며, 준비 중인 콘셉트에 대해서는 "아이코닉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스타일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칼 라거펠트의 재능과 열정이 담긴 슈에무라의 2012년 홀리데이 컬렉션은 올해 9월 베일을 벗게 되며, 11월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대륙 20여 개국에서 동시 선보이게 된다.
한편, '슈에무라'는 아시아 출신 제 1세대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1967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설립한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다. 전 세계 17개국 37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2000년 프랑스계 코스메틱 그룹인 로레알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현재 35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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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무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