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기대작 7..'이제 전쟁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12 16: 05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극장가 전쟁이 불을 지폈다. 상반기 한국영화 독주를 막고 미국 영화가 반격을 시작한 가운데 슈퍼히어로물, 한국형 블록버스터, 틈새 시장 공략 영화 등 3분류로 올 여름 개봉하는 '기대작 7'을 꼽아봤다.
◇ '대세' 슈퍼히어로들
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6월 28일 개봉, 소니)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 감독과 할리우드의 청춘스타들인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의 캐스팅 등으로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 '스파이더맨'의 4편.
3D 영화에 최적화된 영상물과 700만 클럽에 가입한 '어벤져스'가 달군 분위기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물로서 최적의 개봉 시기를 갖는다.
당초 6월 중순 개봉 예정이던 '지. 아이. 조2'가 내년으로 개봉이 연기됨에 따라 대진운도 좋은 편이고, 오는 14일에 감독과 주연배우 내한 홍보까지 가세한다.
2. 다크나이트 라이즈 (7월 19일 개봉, 워너)
현재 여름 최고, 아니 올해 최고 기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함께 대세 로 떠오른 슈퍼히어로 무비로 전편으로 인해 아우라를 갖고 있는 작품.
'다크 나이트', '인셉션'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신뢰감, 히스 레저의 잔상, 쟁쟁한 출연진, 배트맨의 골수팬 등 흥행 요소가 완벽하다. 다만 어둡고 우울한 철학적인 배트맨을, 코미디를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좋아할지가 관건.
2억 5천만불의 제작비에 무려 1시간의 아이맥스 촬영으로 동시기 개봉하는 경쟁관계의 한국영화 관계자들까지도 "극장에 가서 볼 영화"로 꼽고 있다.
 
◇ 韓 블록버스터
3. 연가시 (7월 5일 개봉, CJ)
 
CJ에서 올 여름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블록버스터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나이트 라이즈'(7월 28일) 사이에 개봉을 결정했다.
사람의 뇌를 조종하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의 출현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재난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된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숨막히는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흥행 면에서는 반신반의한 김명민이 주연을 맡았다. 애초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아 온 작품은 아니나, 최근에 '연가시 웹툰''이라는 마케팅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4. 도둑들 (7월 25일, 쇼박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견줄 한국영화 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과감히 정면대결하지만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만든 인기 감독 최동훈, 김윤석, 전지현, 김혜수, 이정재, 김수현 등 막내까지 완벽한 초호화 캐스팅 등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마찬가지로 흥행 강점이 가득하다. 완성도와 재미만 있다면 흥행은 따놓은 당상. 다만 영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 "이 배우들로 이것밖에 못하나"라는 말이 나올 위험도 있다.
5. 리턴투베이스 (8월 9일 예상. CJ)
비(정지훈) 주연의 항공 블록버스터물. 개봉시기를 놓고 조율에 조율을 거친 작품이다. 당초 '비상 : 태양가까이'었던 제목을 새롭게 바꾸고 분위기를 쇄신해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대한민국 공군의 지원과 영화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을 찍은 할리우드 항공전문스탭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볼거리는 준비돼있지만 문제는 완성도. 그래도 '도둑들',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개봉 시기가 다소 떨어져 있어 흥행을 노려볼 만 하다. 
◇ 틈새 시장 공략
6. 아부의 왕 (6월 21일 개봉, 롯데)
송새벽, 성동일 주연 코미디로 한바탕 웃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아부계의 새싹이 아부계의 전설 혀고수에게 아부의 비법을 전수받는다는 내용이 새롭다.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등으로 확실한 캐릭터 배우로 자리잡은 송새벽의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연기를 볼 수 있다. 
7. 이웃사람 (7월 19일 개봉, 롯데)
강풀 만화 원작 영화로 공포영화가 다소 약해진 여름 극장가에 시원함을 선사할 스릴러물.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한 것이 장점으로 김윤진, 마동석, 김새론, 천호진 등 배우진이 좋아 영화적 완성도만 높으면 제대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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