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명문이 어디인지 증명하겠다".
성남 일화와 일전을 앞둔 FC 서울이 12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주장 하대성 그리고 김용대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성남과 승부를 두고는 잠시 오래된 우정을 접어 놓겠다. 신태용 감독은 상당히 영리하다. 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의 정예 멤버가 모두 나왔으면 좋겠다. 몇몇이 빠지면 자칫 방심을 하게 돼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선전포고를 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남과 2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서울전에서는 베스트멤버로 맞짱을 뜰 생각이다. 어느 구단이 진정한 명문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리그 1위 서울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하지만 서울은 성남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 져 본 일이 없다(6승1무). 또한 지난 9경기에서 무패행진을 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전승을 거뒀다.
반면 성남은 그동안 리그 여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분요드코르를 만나 분투했지만 0-1로 패했다. 경남전 승리로 리그 중위권(7위)에 턱걸이한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성남은 전통이 오래된 명문 구단이 맞다"면서도 "명문팀은 결과만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다. 선수 육성, 흥행 면도 고려해야 한다. 서울이 세계구단 브랜드가치 순위에서 62위를 한 건 괜한 일이 아니다. 진짜 명문이 어디인지 증명하겠다"고 은근한 자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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