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새 공채 개그맨 선발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제 19기 공채 개그맨 지원자를 우편 및 방문 접수를 받는다고 12일 MBC가 밝혔다.
MBC의 공채 개그맨 선발은 2009년 18기 신인 개그맨 선발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MBC는 1기 이경규, 2기 박미선, 4기 박명수 등을 배출했지만 이번 공채 개그맨 선발에 대한 개그맨 지망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개그맨 지망생들이 대거 포진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3년 만에 진행되는 공채 개그맨 선발에 반색하면서도 “MBC는 쓰지도 않을 거면서 왜 사람을 뽑나?”, “뽑혀도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원을 하겠다는 응시자들 역시 “우선 목표는 KBS이지만 MBC도 넣어야겠다”, “그냥 면접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봐야겠다”면서 MBC 공채 개그맨 응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현재 MBC는 파업으로 인해 개그 프로그램인 ‘웃고 또 웃고’가 결방 중이다. 파업이 끝나고 프로그램이 정상 방송된다고 해도 KBS 2TV ‘개그콘서트’에 비해 인기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 파업 전 방송에서 ‘웃고 또 웃고’는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18기 개그맨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개그맨이 선발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기존 공채 개그맨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MBC가 신입 개그맨을 선발한다고 해서 KBS처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편 이번 MBC 신입 개그맨 선발은 만 18세인 1994년 7월 4일 이전의 출생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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