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감독이지만 감독 마음은 다 마찬가지였다.
SK 이만수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을 변호했다.
이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순위표를 보면 큰 차이가 없다. 한화도 바티스타가 잘 막아줬다면 밑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며 “한대화 감독이 제일 심하겠지만 나도 멘탈붕괴 많이 겪었다. 감독 심정은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나는 내가 못해서 세 경기를 놓쳤다. 지난 토요일 경기도 내가 잘 못 운영해서 졌다”면서 “그래도 한 감독은 잘 이끌어가고 있다. 나보다 2년 먼저 감독하고 있는데 수양이 많이 됐겠구나 싶다. 나는 선수를 잘 만난 케이스다. 누구든 한 감독처럼 될 수 있다. 한 감독이 병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오는 13일 선발투수로 허준혁을 예고하면서 “준혁이가 5이닝 이상 던져주길 기도하고 있다”며 “현재 선발자원이 모자른 상황이다. 새로 영입한 부시도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다”고 선발진 운용에 대해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과부하가 왔는데 그만큼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줘야 한다. 어깨쪽이 안 좋은 이재영의 경우, 어제부터해서 내일까지 3일을 쉬게 한 후 상태를 체크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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